올해 초 여유자금이 생겨 이를 어떻게 굴릴까 생각하다가 직접투자는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 자동투자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찾게 되었었다.
그래서 찾은게 에임, 파운트라는 두 서비스(앱) 이었는데 주식과 펀드의 중간 성격인 ETF 상품을 자동투자 해 주는 서비스인지라 나의 성향과 잘 맞아 투자를 하게 되었다. 현재 약 반년(6개월) 정도 투자해오고 있는데 오늘 한번 결과를 리뷰해 보고자 한다.
일단 두 회사(서비스)의 특징과 차이점을 먼저 말하자면
에임(AIM) 의 경우 2016년에 창업한 금융 감독기관에 등록된 '투자자문사' 로써 월가 출신의 이지혜 대표가 자체 고유 알고리즘인 '에스더' 를 개발하여 이를 에임의 서비스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알고리즘은 개인의 목표에 맞춘 투자 분석 및 리밸런싱 전략을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은 해당 자문결과를 받아들임으로써 투자를 진행 하게 된다.
파운트(Fount) 의 경우 법학 및 경제학 전문가인 김영빈 대표가 2015년에 창업하였으며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 제공업 회사인데 파운트 CIO가 대표인 '파운트 자산운용'이라는 지분 100%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해 투자자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파운트의 '블루웨일' AI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투자자문 및 자산배분 전략을 세우고 자동투자를 진행한다. 현재 앱을 통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투자 서비스를 증권사에 제공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투자자문사와 자산운용사라는 큰 차이점이 있다. 투자자문사의 경우 고객의 이름으로 투자를 자문해주는 역할까지하고 실제 투자는 고객의 이름으로 실행하게 된다. 그래서 고객의 돈을 증권사 같은 수탁회사에 보관하고 고객이 자문을 승인해야 투자로 연결되는 구조이다. 자산운용사는 조금 더 큰 범위에서 실제 고객의 돈을 일임받아 자산을 직접 운용할수 있는 특징이 있다. 최근 자산관리 업계가 핀테크 호황에 힘입어 서비스 제공의 편의성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투자자문사들이 자산운용사로써 변신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에임의 경우 리밸런싱이 필요한 경우 앱에서 자문 승인 알림을 받게 되고 이를 받아들어야 실제 투자가 이루어 지게 된다. 그래서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상황이 바뀌어 가끔 자문내용대로 매수/매도가 바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파운트의 경우 처음 가입하고 투자를 하면 그 뒤부터는 한번씩 운용 현황만 확인해 주면 된다. 아무래도 편의성의 측면에서는 후자가 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사람들에 따라 생각이 다르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에임처럼 투자에 대한 자문을 받고 승인하는 과정이 좀 더 Private 하고 세심한 관리를 받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었다. 이 회사가 내세우는대로 상위 1% 자산관리 서비스라는 슬로건에 맞게 고액자산가가 주로 투자자문서비스를 받는것을 생각하면 내 자산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수수료 정책도 둘이 좀 다른데 에임의 경우 투자금액과는 별개로 자문료를 따로 받는다. 수익이든 손실이든 자문료는 투자금액의 1%(천원단위) 로 책정되어 있고 그 외 기본적으로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제휴를 통한 우대정책으로 일부 추가 금액을 만회할 수 있다. 해외 ETF를 매수하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90% 우대), 거래수수료 매수/매도시 0.15%(증권사에서 과금), 유관기관 수수료는 AIM이용시 면제이다. 그외 법적인 배당소득세(한미조세협약 15.4%), 양도소득세(22% 분리과세 - 250만원까지는 비과세) 등이 추가로 존재한다. 수수료가 좀 복잡하다 보니 에임에서도 투자 결과를 보여주는 화면에서 수수료 우대에 대해 감면된 금액을 같이 보여주어 아무래도 직접투자 대비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보여 어필하려고 하고 있다.
파운트의 경우 손실이 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수익이 날 경우 수익금의 15%를 성과 수수료를 받는다. 다만 기본적인 투자행위에 대한 매매수수료 등은 에임과 마찬가지로 별도로 부과된다. (환전,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운용 전략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파운트가 좀 더 유리한 편이다. ETF투자(국내,해외), 펀드상품 가입이 가능하며 이런 다른 성격의 상품을 동시에 분산해 가입이 가능하다. 에임의 경우 아직은 한가지 상품이 정해지면 추가 투자만 가능하고 별도의 목표에 따른 추가적인 상품은 가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두 서비스의 투자 결과를 확인해 보자
에임의 경우 약 600만원 정도를 투자하였으며 금일 기준으로 약 3.36%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처음 가입시 투자전략은 "내집마련 전세탈출" 로써 조금 중위험의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주식형 63.10% 채권형 24.03% 기타자산 12.87%에 투자하고 있다. 주식형의 경우 해외 FTF 중심이며 미국/일본/독일의 기업 및 산업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채권도 마찬가지로 장기채, 기업채 등에 분산투자를 하고 있으며 대체자산으로 금/현금/부동산(ETF)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시장의 변동성이 많기는 했지만 투자 기간대비 생각보다는 수익률이 좋다고는 보기 어려운 것 같다.
파운트의 경우 500만원 정도를 투자하였으며 금일 기준으로 약 8.25%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전략은 중립형이며 "글로벌 ETF 올인원 패키지" 라는 해외 ETF에 투자하는 상품에 가입되어 있다. 자산배분은 주식형 56.33% 채권형 35.56% 그 외 유동성 8.11%로써 에임에 비해서 채권형에 조금 더 비중이 높으나 큰 차이는 없는 배분 비율을 취하고 있다. 파운트의 경우 투자시 기대했던 수익률 정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둘다 해외 ETF중심의 투자를 진행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투자를 시작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파운트가 조금 더 나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서비스의 추구하는 가치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는 시기나 방향이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일반인을 결과를 놓고 이야기를 보통 하니까 에임은 내세우는 가치에 비해 결과가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올해 하반기 자산 리밸런싱을 준비하면서 위 두 서비스 외 불릴레오 및 핀트 서비스도 검토후 투자해 보고 내년 초~중순 결과를 공유해 보려고 한다. 여유자금을 투자하려는데 직접 알아보며 가입하기에는 시간과 선택의 부담이 있다면 이런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 서비스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특정 회사와 별도로 대가를 받고 작성한 것이 아닌 순수하게 개인적인 판단 및 분석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